▲ 지난 2000년 경매로 팔린 전두환씨의 벤츠 승용차. | ||
정권 교체기인 98년 1월에는 서울지검 송무부에 ‘전·노 비자금 추적반’이 운영되기도 했다. 안강민 서울지검장 휘하의 당시 추적반은 대검 중수부로부터 수사 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반드시 추징액 전액을 환수토록 할 것”이라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DJ정권이 들어서면서 전두환씨의 행보는 한결 활기가 넘쳤고, 이상하리만큼 정부와 검찰은 전씨의 추징금 환수에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검찰에서는 지난 2000년 추징 시한 연장을 위해 전씨 소유의 부동산 콘도 회원권과 벤츠 승용차를 경매조치한 것 말고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 이때부터 언론에서도 “사실상 전씨의 추징금을 환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비관론이 일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노무현 정부로 바뀐 지금. 검찰은 비공식적이나마 다시 재수사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재산명시신청을 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개인 파산 선고 가능성까지 흘리며 연희동측을 압박하고 있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