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김진표 트위터
김진표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해가 사실로 굳어지는 게 두렵다”며 그간 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일부에서 제기된 특정 사이트 회원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아빠 어디가2' 출연을 앞두고 김진표의 과거 언행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은 김진표 출연 반대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과거 김진표는 랩퍼 조PD와 함께 '닥터 노 테라피'(Dr. No Therapy)에서 '노빠 호빠 다 짜증나' '대통령이 수술한 거 나 열라 불만 많어' '절대로 지지하지 않을 거야' 등의 가사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디스'한 바 있다.
또한 과거 자신이 진행하는 스포츠 프로그램 XTM <탑기어 코리아>에서 일베 용어인 '운지' 단어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으며, 엄지와 약지 손가락을 세워 이마에 가져다 대는 손가락 욕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디스'한 노래 가사에 대해선 자신을 '얄팍한 정치지식밖에 없어 주위 말들에 현혹되는 놈'이라고 표현하며 “용기를 가지고 쓴 가사가 아니고 단지 당시 분위기에 맞춰 비겁한 마음으로 쓴 가사”라고 고백했다. 이어 노래 가사 하나로 성향을 판단하지는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또 '운지' 발언은 “정확한 뜻을 모른 채 말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의도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특정 사이트 회원이라면 더욱더 단어 사용에 신중을 기했을 것이라며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김진표는 손가락 욕에 대해선 “그 손동작이 적어도 이 프로그램(탑기어 코리아) 안에서는 허용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며 “철없는 행동을 불편하게 보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표는 끝으로 “'아빠 어디가' 출연을 정말 힘들게 결정했다. 철없는 아빠가 이제 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철없는 남편이 일을 핑계로 삼아서라도 애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며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며 “이번 일로 인해서, 아직 만나 뵙지도 못한 기존의 아버지들께 그리고 새로 들어오시는 아버지들께 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빠 어디가2'는 기존 멤버 성동일, 김성주, 윤민수 가족에 류진 안정환 김진표 가족이 합류한다. 오는 11일 첫 녹화를 가질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