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앞으로의 일이다. 삼화제분은 지난해 박만송 회장이 건강악화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아들 박원석 대표이사에게 모든 주식과 권한을 내준 상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의 아내인 정 아무개 씨가 아들을 상대로 주주권 확인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에 상속 관련 후견인 지정을 의뢰하는 등 끊임없이 잡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박 회장의 천문학적 재산을 놓고 가족들 간 갈등 소지가 다분함을 의미한다. 박 회장은 재계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거부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에만 주택 277채를 소유하고 있는 ‘김포 박 씨’가 박 회장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실제 박만송 회장이 김포 운양동 주소로 부동산을 거래한 기록이 있다. 그만한 재력을 가진 인물은 박 회장밖에 없다”고 전했다.
최근 떠도는 숱한 소문들에 관해 삼화제분 측은 “관련 내용은 알지 못 한다”, “한국일보 인수와 관련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홍보팀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향후 삼화제분 ‘이슈’가 서청원 의원 행보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