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관련 업체 모두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할 땐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경찰서를 찾아 ‘사건사고피해사실 확인원’을 발급받고 이동통신사 지점을 찾아가 제출하는 법이다. 이때 본인이 직접 승인번호를 전화로 불러준 경우(피싱)에는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능해 보상받지 못하며 스미싱 피해보상도 1회로 한정돼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소액결제 구제에 도움을 주는 사이트를 이용해보는 법이다. 국민신문고, 방송통신위원회 민원실 또는 소액결제중재센터, 소액결제민원센터처럼 전문적인 구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어떤 해결책보다도 사전에 소액결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정보보안기업 안랩은 “소액결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설정에 ‘알 수 없는 출처’의 허용 금지 설정을 하고 모바일 백신을 이용한 주기적인 검사, 정상 마켓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소액결제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스미싱을 식별해주는 앱을 설치하면 수백만 건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걸려오는 전화번호나 문자메시지의 정체를 식별하고 미리 차단할 수 있는 것.
미성년자 자녀, 노년층 부모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거나 소액결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를 원천봉쇄 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앱, 상담전화를 통해 차단을 신청하면 된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월 자동결제를 일단 차단하자. 만약 두 가지 모두를 차단했을 경우 소액결제가 이뤄졌더라도 실제 돈이 빠져나가는 일은 없어 문제가 생겨도 처리과정이 비교적 간편하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