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음향기기 업체에서 고가의 DJ 장비 등을 대여한 뒤 전당포에 팔아넘긴 혐의(사기)로 클럽 DJ 김 아무개 씨(34)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수도권 일대 음향기기 업체들로부터 DJ 장비, 카메라 등을 대여해 전당포에 맡기는 방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3회에 걸쳐 1억 1000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오랫동안 클럽 DJ 등으로 활동한 김 씨는 나름의 인지도를 사기에 유용하게 이용했다. 음향기기 업체에 자주 드나들어 업주들과 친분을 쌓았던 김 씨는 일정 대여금을 주는 조건으로 장비를 빌렸고, 이후 자신의 물건인 것처럼 전당포 업주를 속여 돈을 받고 잠적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인터넷 도박 ‘바카라’에 중독돼 도박비용 마련을 위해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에게 피해를 입은 추가 피해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