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7일(한국시간) 올림픽 공식 유투브 채널을 통해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중계화면을 보면서 순간순간의 심정을 밝히는 모습을 공개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는 당시 쇼트 프로그램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경기 내용과 당시의 심정 등을 차분한 어조로 전한 바 있다.
당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을 받아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50.06점을 획득해, 합계 228.56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를 차지한 아사다 마오(205.50점)와의 격차는 무려 23.06점에 달했다.
사진= IOC 올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김연아는 4년 전 그때를 떠올리며 “크게 긴장하진 않았다. 무대를 펼치기에 앞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은 듯하다. 그냥 프로그램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임스 본드 음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제임스 본드 음악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후 고민을 했고 특이하지만 좋은 시도가 될 것 같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제가 된 피니시 동작 '본드걸' 포즈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김연아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그렇듯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엔딩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엔 본드걸 포즈가 아니었다. 바꾸기를 반복하다 나온 결과였는데 다들 좋아해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상은 프리 스케이팅 의상인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김연아의 눈에 고인 기쁨의 눈물이 4년 전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자아내게 하고고 있다.
한편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는 김연아는 2월 20일과 22일에 각각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