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79)가 양녀 성추행 파문에 휩싸였다. 앨런의 양녀인 딜런 패로(28)는 지난 1일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영화 <우디 앨런 :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스틸 컷
패로는 “7살 때 아버지가 나를 벽장처럼 생긴 다락으로 데려가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며 “내 입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내 맨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고 폭로했다. 또한 “이런 일은 너무 일상적으로 일어났지만 워낙 교묘해 어머니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패로는 남자가 자신을 만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됐으며 섭식장애를 겪었고 자해까지 하는 등 다양한 성추행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패로의 주장에 대해 앨런의 대변인 레스리 다트는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패로의 성추행 주장은 사실 무근으로 모욕적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곧 앨런이 패로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