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위치한 신도시 아파트에서 이동통신3사의 휴대폰이 불통되고 있어 입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자곡로 3길22 LH강남3단지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060세대가 입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4-5단지의 수천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 지역에 이동통신3사의 휴대폰이 불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입주민들은 휴대폰이 불통된 지 2개월이 넘어서자 서민아파트라고 무시해서 늦어진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KT, SK, LG 휴대폰이 터지는 곳은 그나마 집밖뿐이다. 따라서 이동통신3사 가입자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집 밖으로 나오거나 창문을 열어놓고 신호가 떨어지는 방향을 찾아 간신히 통화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휴대폰 불통의 원인에 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통신사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반면 통신사 측은 아파트 관리단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
이에 입주민들은 “통신사나 관리사무소가 수개월째 원인을 떠넘기는 꼼수를 부려 애꿎은 가입자만 피해를 입고 있다”며 “관리주체인 LH공사가 대형 고급아파트였다면 이렇게 무성의하게 했겠느냐. 사전에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입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이 아파트는 정부가 서민을 위해 제공하는 보금자리 아파트로서 서민형 슬림화된 구조로 외부는 철 구조물로 설계됐다. 주요 입주민은 차 상위계층의 서민과 중증장애인 등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들어 이동통신의 발달로 인해 유선으로 된 비상용 전화시설이 사라진 지 오래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발신이나 착신이 안된다면 긴급을 요하는 환자의 경우 치명적인 사태에 직면할 수 있는 환경에 처해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에 이 아파트에 입주한 A 씨는 “그동안 수 차례 해당 통신사에 전화로 조치를 요구했으나 겨울철 한파로 인하여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뿐이었다”며 분개했다.
그나마 이동통신3사 중 SK는 지난해 12월 말쯤 먼저 개통이 완료됐다. 하지만 KT와 LG는 기지국과 광통신을 망을 설치하지 못해 당분간 참고 지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휴대폰 불통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폭되면서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통 이동통신사들은 신도시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기지국과 중계기를 설치하기 위해 아파트 입주자대표 측과 협의를 한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이 늦어지거나 통합기지국 설치가 원활하지 못하면 신도시 아파트입주자들은 속수무책으로 ‘휴대폰 불통’이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KT와 LG 측은 아파트 관리단과 협의 중에 있는 만큼 2개월 이내에 중계기 설치가 완료되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6일 “이동통신 3사가 동일한 상황”이라며 “입주자대표 측에서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지연되고 있을 뿐 임대권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해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황금 알을 낳는 거위’ 사업을 확보한 이동통신사들은 고객유치에 혈안이 되어 자기 제품이 최고라며 경쟁적으로 기업이미지 선전에만 열을 올려왔다. 그러면서도 정작 고객의 서비스 불만 사항은 뒷전으로 방치하고 있다.
세계최고의 IT강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휴대폰 불통’ 지역이 있다는 사실은 ‘거대 공룡’ 이동통신사들의 ‘무사안일주의 경영’의 현주소를 방증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부장 백용하)는 복역 중인 동료에게 영어와 숫자로 꾸민 ‘암호 편지’를 보내 거짓 증언을 시킨 혐의(위증교사)로 A 씨(32)를 추가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의 부탁을 받고 거짓으로 증언한 B 씨(28) 역시 함께 추가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8월 필로폰 소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항소해 2심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서울구치소에서 지내던 A 씨는 같은 혐의로 기소돼 군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친구 B 씨에게 자신에 유리하도록 증언해 줄 것을 부탁하기로 했다.
친구 B 씨가 증인으로 나서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마약이 A 씨 본인의 것이 아니라 B 씨의 친구가 맡긴 것이라고 진술하면 혐의를 벗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문제는 B 씨도 수감된 처지여서 편지글이 노출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에 A 씨는 영어로 B 씨에게 수학문제를 내는 것처럼 복잡한 암호편지를 작성했다. 두 사람은 수년간 미국에서 친구로 지냈기에 모두 영어에는 능숙했다.
A 씨는 ‘You like math question right ? solve this 20.8.5+16.9.7.19-6.15.21.14.4-19.8.9.20.-9.14+20.8.5-16.1.4.÷9.6+4.1-3.1.12.12+21-21.16-19.1.25+14.15-3.15.13.5-15.14.12.25+1.19+23.9.20.14.5.19.19+19.1.25-9+15.14.12.25-21.19.5+2.21.4-14.5.22.5.18.-9.3.5 Got the answer?’라는 편지를 보냈다.
언뜻 보면 수학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 숫자 1은A, 2는 B, 3은 C를 대응시키면 영어 문장이 나오는 암호편지였다.
즉 A 씨의 암호편지를 해독하면 ‘The pigs found shit in the pad if da call u up say no come only as witness say I only use bud never ice’라는 문장으로 “돼지들(경찰)이 집에서 마약을 발견했다. 검사(da)가 너를 소환하면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이 아니면 출석하지 않겠다고 답하고 나는 bud(대마)만 하고 ice(마약)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뿐만 아니라 A 씨는 수사를 받거나 재판과정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영문이나 한글로 편지를 작성해 암호화한 뒤 교도관의 눈을 속여 B 씨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편지를 받은 B 씨는 같은 해 11월 A 씨의 공판에 출석해 위증했다.
하지만 이들의 암호편지는 두 사람이 말을 맞추고 있다고 의심하던 검사의 연구 끝에 발각되고 말았다.
콜라·사이다 이어 ‘국민 간식’ 새우깡 가격 인상
농심은 오는 7일부터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와 즉석밥, 웰치주스 등에 대해 평균 7.5% 인상된 가격을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포스틱·양파링 등은 2년10개월 만에, 새우깡·수미칩은 1년6개월만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즉석밥은 지난 2002년 출시 이후 12년만에 첫 가격 인상이다.
이번 가격조정으로 새우깡(90g)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올랐으며, 1200원이던 자갈치(90g)와 양파링(84g) 등은 1300원(8.3%)으로 올랐다. 즉석밥은 평균 9.9% 올랐으며, 웰치주스는 8.2%, 웰치소다는 5.2%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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