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갤로퍼(7번 마)가 1월 4일 과천경마장에서 열린 14경주에서 우승했다. 한국마사회KRA 동영상 캡처.
경주성적도 상당히 우수하지만 티즈원더풀의 가능성은 혈통을 보면 더 두드러진다. 부마인 티즈나워(Tiznow)는 현역시절 15전8/4/2의 성적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7승 2위3회 3위2회가 블랙타입 경주 성적이다. 최고등급인 G1대회로 한정해도 4승 2위2회 3위1회를 거뒀을 만큼 명마 중의 명마였다. 2000년도엔 3세 수말 챔피언에 오르며 연도대표마를 지냈고, 이듬해 4세 시절엔 4세 이상 수말 챔피언에 올랐다. 수득상금은 642만 달러였다.
거리는 1200미터부터 2000미터까지 출전했는데, 단거리에선 입상을 못했고 1700미터에서 3승, 1800미터에서 1승, 2000미터에서 4승을 올렸다.
씨수말로 전환한 이후의 후대성적도 우수했다. 2005년 2세마 부문에서 리딩사이어 3위를 했고 2008, 2009년엔 리딩사이어 3, 4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이후에도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파인공주(8번 마)가 지난해 6월 7일 부산경남경마장에서 열린 10경주에서 우승했다.
그렇다면 티즈원더풀의 후대 성적은 어떨까? 미국 현지에선 60여 두의 후예들이 경주마로 활약했는데 이 가운데 블랙타입 우승마는 1두, 블랙타입 입상마는 3두다. 미국에서의 후대성적은 평범한 쪽에 속하지만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로 눈길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앞서 언급한 켄터키갤로퍼를 필두로 부경1군의 파인공주(15전5/3)가 있고,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예강자 황금탑(4전3/0)도 있다. 최근엔 컨디션 난조로 성적이 저조하지만 데뷔 초엔 곧잘 뛰었던 티즈토리아(14전1/2)도 티즈원더풀의 자마다. 원더풀코리아, 태왕퀸 등은 하위군에서 오래 머무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순위권에는 꾸준히 오르내리며 자기 밥벌이는 하고 있는 편이다. 그리고 최강디바는 데뷔전부터 2위를 차지하면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질병(골절상)으로 퇴역했다.
3전 3위1회의 스트롱필링, 2전밖에 치르지 않은 새로미,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 데뷔전을 치른 브이런 등은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관심을 갖고 좀더 살펴야 될 신예자원들이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