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마도 노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지인 원혜영 부천시장이 과거 풀무원 대표로 있었기에 그 인연이 연상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원 시장 또한 지금은 풀무원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도 원 시장의 프로필을 말할 때면 풀무원 창업자란 소개가 빠지지 않을 만큼 그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 원 시장 자신도 풀무원 경영 시절의 얘기를 곧잘 하곤 한다.
현재 풀무원의 대표이사는 남승우 사장으로 그는 원 시장의 오랜 친구이자 경복고 동창으로 알려져 있다. 남 사장은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아 환경재단에 가입하기도 했고 현재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얼마전 교육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전성은 전 샛별중학교 교장과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의 이름도 가끔씩 거론된다. 이 두 사람과 풀무원의 인연은 원 시장의 부친이자 풀무원의 실질적인 창업주가 되는 원경선 풀무원공동체 원장이 자리잡고 있다.
원 원장은 지난 60년부터 거창고등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샛별중학교와 거창고등학교는 이 재단 소속이다. 정찬용 보좌관 역시 70년대 거창고에서 교편을 잡은 바 있어 전 위원장과 가깝다. 전 위원장은 거창고 설립자 고 전영창 선생의 자제로 원 시장과는 어린 시절부터 잘 아는 형·동생 사이였다.
노 대통령 또한 80년대 변호사 시절부터 거창고에 있던 전 위원장과는 잘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원 원장 부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교육부총리로 전 위원장을 나란히 추천하기도 해서 화제가 됐다.
현재도 정계 일각에서는 원 시장과 전 위원장을 노무현 2기 내각의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딱히 풀무원과의 직접적 연관 없이도, 노 대통령 주변의 정계인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다.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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