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푸틴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우선 푸틴과 류드밀라의 2008년 2월 이혼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으며 따라서 푸틴과 카바예바도 그해 6월에 결혼하지 못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우선 푸틴과 카바예바의 결혼설을 보도한 매체 ‘모스코비치 코레스폰덴트’는 그 즉시 문을 닫았다. 푸틴 측의 압력이 아닌 일간지에서 주간지로 발간 형태로 바꾸기 위해 잠시 문을 닫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뒷말이 무성했었다. 결국 푸틴 재혼설 기사 게재로 일시 정간됐던 이 매체는 주간지로 변신하는 듯 했지만 결국 6개월 뒤 폐간됐다.
카바예바, 사진 출처 : 버그 러시아 판 표지
또한 2011년에는 해당 기사를 보도한 기자가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푸틴의 재혼설 기사를 작성했던 기자 세르게이 토폴(55)이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 카텔니체스카야 나베레즈나야 거리에 서 폭행을 당해 입원한 것.
그럼에도 푸틴과 카바예바의 열애 소문은 계속 이어졌다. 심지어 2009년엔 미국의 <유욕포스트>가 카바예바의 출산설을 보도했다. 물론 카바예바가 출산한 아이는 푸틴의 아들로 알려졌다.
이번에 또 다시 푸틴과 카바예바의 결혼설이 나돈 까닭은 푸틴이 지난 해 6월 비로소 이혼했기 때문이다. 당시 푸틴은 부인 류드밀라와 함께 크렘린궁에서 열린 발레공연 <에스메랄다>를 관람한 뒤 매스컴과의 인터뷰 도중 갑작스럽게 이혼을 전격 선언했다.
이제 푸틴의 재혼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이번 결혼설은 이들이 공식석상에서 결혼반지로 보이는 반지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불거진 것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