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망 좋은 집>은 부가판권 시대 안방극장 에로 시대를 새롭게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2012년 10월에 개봉한 <전망 좋은 집>을 시작으로 2013년 노출을 화두로 한 영화가 거듭 제작됐기 때문이다. <전망 좋은 집>은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와 TV VOD 서비스 등 부가판권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한 시점인 2012년에 제작됐다. <전망 좋은 집>은 과거 비디오 대여시장이 호황을 누릴 당시의 에로 비디오 열풍이 부가판권 시장에서 충분히 재현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엄청난 대박을 거뒀다. 지금까지도 꾸준한 수익이 나오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에로비디오 시대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던 과거 비디오 대여시장과 달리 부가판권 시장에선 극장 개봉작 등의 유명세가 필요하다. 이에 부응해 <전망 좋은 집>은 곽현화라는 인기 개그우먼을 기용했다. 곽현화는 개그우먼이지만 톱스타에 뒤지지 않는 몸매와 외모를 갖춘 데다 명문대를 나온 프리미엄까지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곽현화의 유명세에 신예 하나경의 노출을 더한 여주인공 투톱 영화다.
성에 적극적인 아라(하나경 분)와 성에 소극적인 미연(곽현화 분)의 캐릭터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노출 장면은 아라 역할의 하나경에 집중돼 있다. 미연은 단 한 차례도 베드신이 없다. 다만 자신을 몰래 훔쳐보는 건너편 집 남성에게 몰래 자신의 몸매를 보여주는 장면이 몇 차례 등장한다. 영화 종반부엔 곽현화의 전라 장면이 등장하지만 뒷모습이다. 따라서 노출 수위가 꽤 높은 이 영화의 노출은 하나경이 90% 이상 책임지는 형태였다.
그렇지만 이는 극장 개봉판 <전망 좋은 집>의 한계였다. 나중에 출시된 <전망 좋은 집 : 감독판>에선 곽현화의 노출 수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극장판이 부가판권 시장에서 대박이 난 데 이어 곽현화의 노출 수위가 올라간 감독판이 또 한 번 부가판권 시장에서 대박이 나면서 이 영화가 스테디셀러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셈이다.
@ 베드신 / 노출 정보
#첫 베드신 (1분 17초가량. 가슴 노출. 하나경)
첫 번째 베드신은 영화 초반부에 등장한다. 성에 적극적인 아라(하나경 분)의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한 장면으로 다소 파격적인 베드신이 등장한다. 심지어 여성 체위 장면에선 모자이크까지 등장할 정도다. 당연히 노출 수위 역시 하나경의 상반신이 모두 노출되는 등 다소 높은 편이다.
#2번째 베드신(3분20초가량. 가슴 노출. 하나경)
두 번째 베드신의 주인공 역시 하나경이다. 3분이 넘는 다소 긴 베드신이지만 교차 편집으로 베드신만 놓고 보면 첫 번째 베드신보다 짧은 편이다. 베드신에 스릴을 섞은 데다 이를 훔쳐보는 장면에서 미연(곽현화 분)의 성에 소극적인 캐릭터까지 설명해주는 장면이다. 당연히 노출 수위는 하나경의 상반신이 모두 드러날 정도로 높고 체위 역시 매우 과감하다.
#3번째 노출신(1분 26초가량, 속옷 노출. 곽현화)
세 번째 장면은 베드신은 아닌 노출신으로 곽현화가 담당한다. 노출 수위는 곽현화가 속옷 차림으로 등장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관음증을 유발하는 설정인 데다 곽현화의 몸매가 워낙 출중하다.
#4번째 베드신(2분 4초가량, 가슴 노출. 하나경)
다시 하나경의 베드신인데 폭력을 동반한 강간 장면이라 에로티시즘의 시점에서 접근하기는 다소 어려운 장면이다. 하나경의 가슴이 노출되는 등 노출 수위는 여전히 높다. 그렇지만 베드신 자체보다는 아라의 캐릭터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의미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야하다기보단 폭력적인 장면이다.
#5번째 노출신(1분 6초가량, 속옥 노출. 곽현화)
다시 한 번 곽현화가 속옷 차림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다. 이젠 자신을 관음하는 대상에게 곽현화가 드러내 놓고 자신의 몸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다음 장면을 위한 예비 단계로 분류되는 장면이다.
#6번째 노출신(1분 57초가량, 가슴 노출. 곽현화)
극장 개봉판과 감독판의 가장 큰 차이점이 드러나는 장면으로 곽현화의 노출 수위가 올라갔진다. 극장판에선 곽현화의 전라 뒷모습만 나오지만 감독판에선 곽현화의 노출 수위가 보다 더 올라갔다.
@ 에로 지수 : 80
전체적으로 에로 지수가 높은 영화다. 그렇지만 모텔에서 대부분의 베드신이 이뤄지는 과거 에로비디오와 달리 다양한 장소에서 나름의 품격을 잃지 않으며 베드신을 촬영한 것이 큰 성과다. <전망 좋은 집>이 부가판권 시대의 새로운 노출 영화의 지평을 열었다는 점과 과거 에로비디오의 틀을 벗어나 보다 품격 있는 노출 영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각각의 베드신이 캐릭터를 설명하며 영화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다는 점 역시 의미가 있다. 과거 에로비디오가 베드신을 중심으로 엉성한 이야기를 끼워 넣은 느낌이라면 <전망 좋은 집>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중심으로 베드신이 배치된 부분이 돋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