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여해 “외교부가 어제 언론을 통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로 검찰이 제출한 자료는 중국 지방정부를 통해 직접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발급 기관이 중앙정부냐, 지방정부냐 하는 절차상 문제는 있지만 날조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민주당은 아예 위조 공문, 간첩 조작 사건으로 반증을 하고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수사결과 서울시 공무원으로 위장하고 탈북자정보를 북한에 넘긴 자가 간첩으로 밝혀진다면 어떻게 민주당은 책임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3개월만에 장외투쟁에 나선 데 대해 “민주당이 책임 있는 대한민국 정당이라면 우리 정부를 일단 더 신뢰하고 조사결과를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국민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독백을 그만두고 모 언론이 어제 발표한 한 자리의 지지율을 돌아보기 바란다”라고 비난했다.
같은 회의에서 유수택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의 정치공세는 그 패턴과 수순이 틀에 박혀 있어 이제 국민도 외울 정도가 되었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얻은 것이 없게 된 민주당으로서는 의혹제기를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끌며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증거를 조작해서 간첩으로 누명을 씌운 간첩 조작사건으로 몰고 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간첩 조작사건이 아니라 출입경과 관련한 증거조작 여부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