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준 군
하지만 현준 군의 한국에서의 앞길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부친 안기원 씨는 “여건에 따라 현준이도 형 따라 러시아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2의 안현수’가 탄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는 비단 현준 군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국내 쇼트트랙 유망주들이 파벌로 얼룩진 국내 쇼트트랙계를 떠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들려오기 때문이다.
안기원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진출을 타진해 오는) 그런 부모님들이 몇 분 계신다. 누구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제가 보내려고 러시아에 얘기도 했는데 성사가 안됐다”고 밝혀 이러한 소문이 실제로 진행되는 사안임을 확인해 준 바 있다.
결국 앞으로의 올림픽에서 ‘제2의 안현수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쇼트트랙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변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