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인 판씨네마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에서 ‘노예 12년’의 상영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반기문 UN사무총장도 참석해 ‘노예 12년’을 감상하고 연설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아주 강력하고 감동적인 작품이기에 보고 나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주 멋진 예술작품이자 강렬한 이야기”라며 스티브 맥퀸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전세계에는 젊은 여성을 상대로 한 인신매매가 행해지고 성별에 관계없이 성적으로 금전적으로 학대와 착취가 이뤄지고 있다. ‘노예 12년’이 이러한 현대판 노예제도를 종식시키는데 고무적인 활동이 되길 기대한다”며 현대판 노예제도의 문제점과 ‘노예 12년’이 가지는 의미와 역할을 강조했다.
‘노예 12년’은 노예 수입이 금지되었던 1841년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통해 흑인 노예의 시선으로 바라본 당시의 실상과 제도의 노예가 되어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을 떨어뜨린 백인들의 비극적 역사를 그린 영화다.
송도형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