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이 끝난 유골이 안치되는 용미리 묘지공원 수목장 시설.
아직은 고인이나 유족들이 잔디장보다는 수목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문수련 서울시립승화원 주임은 “서울시립장의 경우 수목장은 나무 한 그루에 12기까지 안치가 가능하다. 하루 9기를 안치할 정도로 인지도도 많이 높아졌다. 잘 죽지 않는 나무를 선정해 묻은 다음 간단한 명패를 나무 옆에 세우는 식이다”라며 “나무가 구심점이 되기도 하고 나무랑 같이 성장하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잔디장을 운영하는 인천가족공원은 오는 4월부터 잔디장 한 구역을 더 운영할 계획이다. 잔디장은 봉안함을 묻은 다음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조약돌을 위해 올려놓는 식이다. 한천희 인천가족공원 단장은 “잔디장은 부부에 한해 합골(유골을 함께 묻는 것)도 가능하다. 수목장이나 잔디장을 할 때는 봉안함이 옥수수전분과 같이 친환경 재질로 만들어진다. 수목장의 경우도 점점 수요가 늘어나 한 구역을 더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강기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