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4940억 원 규모 원주~강릉 고속철도(원강선) 150량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원강선은 총 길이 113.7㎞에 15개 편성 150량으로 오는 2017년 말 개통 예정이다. 전차의 각 량은 길이 201m, 무게 406t이며 1개 편성마다 동력차 2량, 특실 1량, 일반실 7량으로 구성된다.
현대로템 창원 공장에서 호남고속철에 투입될 차량을 기반으로 이 고속철을 제작한다. 최고속도는 300㎞/h에 이른다.
강릉~원주 노선이 개통되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인천~서울역~용산역~청량리~원주 등을 경유해 선수촌과 경기장 등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동서간 첫 고속열차로 강원영동권 지역의 접근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전국의 고속철 수혜지역을 확대하는 역할도 함께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측은 "2017년 말까지 정밀한 시험과 검사를 통해 안전과 성능을 확보하고 승객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킨 차량을 납품할 계획"이라며 "평창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의 고속철도 기술의 위상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이날 코레일과 1호선 노후차량 대체용 90량분에 대한 납품계약을 별도로 체결, 오는 2016년 4월부터 대체용 차량을 납품하기로 했다. 계약규모는 1250억 원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