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보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월스트리트에서 증권회사를 설립해 억만장자가 됐지만 주가 조작 등 사기행각이 드러나 사법처벌을 받은 조던 벨포트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원작 역시 벨포트의 회고록 <Catching The Wolf of Wall Street>이다. 따라서 이 영화의 핵심은 주가 조작 등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벨포트의 사기 행각이다. 그렇지만 실제 영화는 매우 난잡하다. 섹스와 마약을 제외하면 이 영화를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러닝 타임은 179분이다.
증권회사 인턴십으로 취직해 커넥터로 첫 근무를 하던 날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선배 애널리스트 마크 한나(매튜 매커너히 분)에게 충고의 말을 듣는다. 마크 한나가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은 자위행위와 코카인이다.
“최소한 하루 두 번은 자위행위를 해야 한다. 하루 종일 숫자들을 처리하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자위행위가 혈액순환을 시켜줘 벨트 아래의 생체 리듬을 유지해준다. 자위행위를 안 하면 균형이 안 맞는다. 균형이 안 맞으면 넘어지는데 심한 경우 망한다. 이건 팁이 아니라 처방전이다. 두 번째 성공의 열쇠는 코카인이다. 코카인이 너를 지켜줄 것이다.”
훗날 인턴십이던 벨포트는 한나보다 월스트리트에서 훨씬 더 성공한다. 물론 거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벨포트는 한나가 조언한 성공의 두 가지 열쇠에 매우 충실하다. 아니 자위행위에 만족하지 않고 문란한 섹스를 도입했으니 성공의 열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할까.
미국을 대표하는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욕망에 사로잡힌 미국 증권가 금융인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이 과정에서 스콜세지 감독은 ‘욕망’을 적절히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섹스와 마약에 포인트를 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금융인들의 돈에 대한 욕망만을 스크린에서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섹스로 대변되는 육체에 대한 욕망, 필로폰과 같은 마약에 대한 욕망 등 비교적 스크린으로 표현하기가 용이한 욕망과 돈에 대한 욕망을 뒤섞어 놨다. 이를 통해 매우 난잡하고 추잡해 보이지만 인간의 욕망에 가장 충실한 영화가 완성된 것이다.
@ 베드신 / 노출 정보
영화 초반부터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섹스와 마약으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다짐과 같은 장면을 선보인다. 벨포트가 전라로 엎드려 있는 여자 엉덩이를 활용해 코카인을 흡입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 이렇게 시작한 이 영화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베드신(노출신)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된 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고 로비의 베드신. 이들의 첫 번째 베드신은 둘이 결혼하기 전 데이트 장면에서 나온다. 이미 유부남이던 벨포트는 요트 파티에서 처음 나오미(마고 로비 분)를 본 뒤 사적인 데이트 자리를 마련한다. 나오미를 꾀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벨포트를 오히려 나오미가 더 적극적으로 유혹한다. 자신의 집으로 벨포트를 데려온 나오미가 잠시 기다리라더니 전라 상태로 나온 것이다. 이 장면에서 마고 로비의 전라가 등장한다. 이후 본격적인 베드신은 비교적 짧게 지나간다.
@ 에로 지수 : 20
영화 상영 내내 마약 복용과 섹스 장면이 이어지지만 야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에로티시즘은 은밀히 관객의 욕망을 자극해야 하는 법인데, 이 영화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대놓고 얘기해보자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에로 지수를 20으로 책정한 까닭은 여배우 마고 로비의 전라 투혼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