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마 5경주의 강남새뚝이도 실망을 주긴 마찬가지였다. 이 마필은 데뷔초 입상권을 오르내리면서 기대치가 높았었다. 중반 이후의 밀어붙이는 힘과 결승선에서의 탄력이 갈수록 좋아져 나올 때마다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발주고착에 출발불량 등으로 경주다운 경주를 치르지 못했다. 이번 경주를 앞두고는 무려 4번이나 출발연습을 하고 나왔고 또 끝번신청까지 했다. 마방의 정성과 노력이 통했음인지 강남새뚝이는 이번에는 출발을 비교적 양호하게 했다. 하지만 문세영 기수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4위에 그쳤다.
발주가 잘 됐다는 점에서 마방에선 한시름 돌렸겠지만 현재까지의 걸음을 보면 성장속도가 빠르지 않고 힘으로 뛰는 둔탁한 스타일이라 빠른 상대를 만나면 과신해선 안되겠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