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 사건에 휘말렸던 연예인은 옥소리가 처음은 아니다. 70년대 두 명의 여성 톱스타가 간통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이들은 간통으로 고소를 당하며 엄청난 사회적 이슈가 됐다. 둘 다 간통 대상과 결국 결혼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결혼 이후 연예계 생활을 정리했고 또 한 명은 여전히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70년대에는 젊은 남자 연예인이 간통 사건에 휘말린 적도 있다. 결국 해당 연예인은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뒤 국내로 컴백해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남자 연예인의 경우 간통 대상과 결혼하진 않았다.
<한밤의 TV연예> 방송 캡쳐
지난 2005년에도 여자 연예인 간통 사건이 터졌다. 이 연예인 역시 간통 대상과 결혼하진 않았고 이 사건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또한 2000년대 초 간통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연예인도 있지만 간통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현재 연예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불거진 간통 사례들을 볼 때 간통 사건에 휘말렸다고 해서 연예계 컴백이 절대 불가항력적인 것은 아니다. 자숙기간 역시 수년 동안 해외에서 지내다 컴백한 경우도 있지만 간통 사건으로 사법처벌을 받고 바로 컴백한 경우도 있다.
현재 옥소리는 간통 사건에 휘말린 지 7년 만에 다시 연예계로 컴백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간통 사건에 연루됐던 연예인들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우선 간통 의혹을 받은 남성이 둘이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현재 남편인 이탈리아인 요리사 G 씨다. 당시 옥소리는 G 씨와의 간통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G 씨와의 간통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옥소리는 오히려 팝페라 가수 정 아무개 씨와의 간통 사실을 공개했다.
스스로 기자회견에서 정 씨와의 간통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에 소송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옥소리는 간통에 대한 위헌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게 간통 혐의로 소송이 이어지면서 연예계를 떠난 옥소리는 7년여 만에 연예계로 돌아오려 하고 있다.
그동안 옥소리는 G 씨와 재혼했다. 간통 혐의로 유죄를 받은 정 씨가 아닌 간통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던 G 씨와의 재혼이다. 결국 옥소리가 간통으로 사법처벌을 받는 등 7년여의 시간 동안 자숙기간을 보낸 이유는 G 씨가 아닌 정 씨와의 간통 혐의로 유죄를 받았기 때문이다.
대중들 시선에선 당시 옥소리가 간통 사실을 극구 부인했던 G 씨와 결국 재혼했다는 부분이 정 씨와의 간통 사건 유죄 판결만큼이나 새로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재혼해 두 아이를 낳는 등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정적인 반응이지만 연예계 컴백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따라서 옥소리의 간통 소송 이후 연예계 컴백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역시 과거 유사 사례와는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과연 옥소리의 바람처럼 연예계 컴백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