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MBC 캡처
무상보육이 시행된 지 1년이 됐지만 학부모들의 부담이 여전한 이유는 많은 어린이집에서 갖가지 명목으로 걷는 추가경비 때문이었다.
대다수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에게 개인용품, 문구류 등 입소 준비물은 물론 현장학습비, 차량운행비, 특별활동비 명목으로 많은 추가금을 받고 있었다. 입학금보다 준비물 금액이 훨씬 많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사용하는 학용품 등은 정부지원금으로 어린이집 측에서 준비해야 하지만 학부모 몫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고 학부모의 동의가 필요한 특별활동 역시 선택하지 않으면 아이 혼자 방치되는 시스템이라 억지로 차액을 지불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한 전직 어린이집 보육교사는“창고고 있다. 휴지 등 1년치 쓸 것을 가져오라고 한다. 썩어 있고 젖어 있다. 자기 돈을 한푼도 안 쓰려고 가져오라는 거다”고 폭로했다.
다른 전직 보육교사 역시 “특별활동이 12만 원인데 업체에는 3만 원이 가고 나머지는 원장이 다 가져간다. 2년간 횡령한 게 1억 원이 넘는다”고 고발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