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최 내정자는 법원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재판역량 등을 인정 받았으며 한국정보법학회 회장과 지적재산권법연구회장을 역임하는 등 관련 전문성과 경험도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성품이 곧아 방송과 통신에 관한 규제와 이용자 보호 등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를 판사로서의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이며 공정하게 처리해 나갈 것으로 판단해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해 이계철 전 위원장의 사퇴 이후 잔여 임기를 넘겨받아 취임했던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 이경재 위원장은 사실상 1년 만에 경질되며 연임에 실패했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5일 만료된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최 내정자는 사법고시 23회로 서울중앙지법 수석부장판사와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하며 28년간 법조계에 몸담았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지난 달까지 제42대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다음 주 중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통위원장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