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장집 교수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신당 창당에 대해 입을 열었다.
14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국회에서 열린 '동아시아 맥락에서의 마키아벨리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야권의 신당 창당에 대해 언급했다. 최 교수는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초대 이사장으로 3개월 가량 활동하다 돌연 사퇴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날 최 교수는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이 정치를 이해하는 방식은 상당히 도덕주의적 요소가 강하다"라고 평했다.
또한 최 교수는 "새 정치든 민주당의 관점이든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에 대해 저는 별로 동의하기 어렵다"며 "자꾸 특권과 비특권으로 이야기하는데 그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고,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과 공직자를 선출하는데 선출된 공직자가 특권이냐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정치 민주주의에서는 특권을 가진 사람과 특권을 가지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하는 것은 정치를 이해하는 방식, 권력이 행사되고 선출하는 시민의 역할을 이해하는 방식으로는 적절한 언어나 이해 방식이 아니라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교수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의 정당공천을 안하는 문제에 대해 저는 평소 그 문제에 동의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안 의원의 방식에 찬성하지 않는 것이 원래부터 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