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을설은 이미 한국전쟁 당시 1950년 참모장을 거쳤으며 1972년 상장 진급과 함께 영웅칭호까지 받은 군부 핵심 출신이다. 원수에 오른 것은 1995년의 일. 선대 김일성부터 김정은 시대까지, ‘김씨왕조’에겐 3대를 받든 충신인 셈이다.
한 고위급 탈북자는 “리을설은 이미 은퇴한 군인이나 다름없다. 이번 13기 대의원에 포함됐다는 것은 결국 김정은의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미 리을설은 지난 2012년 손자뻘도 더 되는 김정은에 대한 공개적 충성 선언으로 충격을 준 바 있다. 리을설의 대의원 선출은 빨치산 1세대이자 적통인 그의 배경을 자신의 권력에 대한 정당성 확보에 이용하려는 김정은의 정치적 노림수”라고 진단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