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이 청구한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결과 적합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심사에선 LOCZ코리아의 신용 상태, 투자 규모, 자금 특성, 결격 사유 여부 등이 중점 평가됐다. LOCZ코리아는 지난해 6월 첫 사전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신용 등급을 개선하고 1단계 사업의 투자 금액을 증액하는 등 요건을 강화해 한국 입성에 결국 성공했다.
LOCZ는 1단계사업(2014~2018)에 7467억 원을 투자해 특급 호텔 90실, 5성급 호텔 450실, 임대형 주거시설 220실 등 총 76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별도의 다목적 컨벤션센터(6500㎡) 등을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복합리조트에 포함되는 외국인전용 카지노는 전체 연면적의 5% 이내(7700㎡)로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최대 규모다. 2단계를 포함, 총 투자규모는 2조 3000억 원에 달한다.
LOCZ은 중국계 화상 그룹인 인도네시아 리포그룹과 세계 최대 카지노호텔그룹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만든 외국인 투자법인이다.
그동안 이번 LOCZ의 국내 진출에 공을 들여온 인천시와 미단시티 사업 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는 보유 토지(72만6000㎡, 감정가 7400억 원) 중 일부를 매각, 부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영종도 미단시티는 지리 여건 상 인천공항 인근에 위치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 용이한 곳이다.
LOCZ코리아는 정부로부터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이행하는지 여부 등을 평가받은 뒤 오는 2018년 1월 카지노업 본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정부는 LOCZ코리아에 이번 적합 판정이 '예비 허가' 성격임을 못박고 매년 회계 감사 및 투자 이행 실적 보고, 단일 계좌로 투자 자금 관리, 국내 예치 투자 금액의 본사업 사용 등을 제시했다. 또 내국인 고용창출 방안 강구 등을 권고사항으로 채택했다.
이들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적합 결정 취소는 물론 본허가 불허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정부의 이번 승인으로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변모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종도에는 LOCZ코리아 이외에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라스베이거스샌즈 등 3∼4개 외국 기업이 관심을 갖고 진출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최대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이 오는 2017년까지 2조 원 규모의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 사업을 진행 중이며,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영종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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