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커처=장영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국가 위상을 제고한 이상화, 박승희, 김연아에게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 수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룡장은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체육인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여섯 등급의 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에 속한다. 청룡장 외에도 맹호장(2등급), 거상장(3등급), 백마장(4등급), 기린장(5등급), 포장이 있다.
각 훈장은 훈격 결정 점수에 따라 나뉘는데 정부는 올해부터 체육 분야 서훈 규정을 크게 강화했다. 청룡장 점수도 1000점에서 1500점으로 대폭 올리면서 훈격 점수 1424점인 김연아가 청룡장 수여 대상자에서 제외된 것.
하지만 여론의 힘은 컸다. 체육 분야 서품 기준이 지나치게 상향 조정됐다는 지적과 함께 김연아가 청룡장을 받지 못하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안전행정부는 기준을 재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체부 역시 김연아에게 청룡장 수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문체부가 김연아와 함께 청룡장 수여를 추진하고 있는 이상화와 박승희는 각각 훈격 점수 2475점과 3125점으로 개정된 규정을 초과한 상황이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