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따르면 대우그룹 창립 47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22일 서울 중구 대우재단빌딩에서 열린다. 대우세계경영연구원 관계자는 19일 “올해 기념식은 22일 토요일이기 때문에 오전에는 남산 둘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하고, 오후에 대우인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전직 대우그룹의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우그룹의 창립자인 김우중 전 회장이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창립 기념행사 경우 김 전 회장이 한국에 일시 귀국해 방문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추징금 논란이 이슈화되면서 김 전 회장의 참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3년 10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작업이 이뤄지면서, 김 전 회장도 추징금을 환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의 미납 추징금은 17조 9253억 원에 이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지난 2월 공무원 범죄수익처럼 일반인의 범죄수익도 제3자 명의의 차명재산에서 강제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김우중법(범죄수익 은닉 규제 처벌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최근 김 전 회장은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9월 가족들과 추석을 보내기 위해 귀국했지만, 베트남으로 돌아간 후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12월 그가 베트남에서 펼치고 있는 청년사업가 양성 프로그램 ‘글로벌 영 비즈니스 매니저(GYBM) 프로그램’ 수료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