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지방법원 A 부장판사(51ㆍ연수원 25기)는 이날 오전 1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술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종업원을 폭행하고 신고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고 있다.
A 판사는 지구대에서 조사받을 당시 “내가 판사인데”라며 신분을 밝혔으나 지구대 측은 A판사가 술에 많이 취한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해 이를 믿지 않았고, ‘무직’으로 경찰서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판사를 조기에 소환 조사해 수사 절차에 따라 사법처리할 것이며 소환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법관의 사적인 언행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해 결과에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