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불법광고물로 도배됐던 도심 공사장 가림벽이 도심 속 갤러리로 재탄생된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공사장 가림벽을 구의 정체성이 담긴 스토리로 디자인하는 ‘공사장 가림벽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4월부터 관내 모든 공사장은 건축허가 시 의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가림벽 디자인을 제작해야 한다. 또한 구 도시디자인과와 협의 후 공사 착공 때 가림벽 디자인을 적용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은 CI와 BI, 캐릭터 등 중구 상징요소 중 한 가지를 택해 디자인에 적용토록 하고 서울 10색을 기준으로 한 색채와 서울남산체·서울한강체 등 글꼴이 디자인된 미려한 서체의 권장사항을 담고 있다.
또한 ▲행복이 가득한 서울의 중심 중구 ▲품격있는 도시 살고 싶은 중구 ▲중구민과 함께하는 도시 갤러리를 주제로 제공되는 12가지 시안을 공사 현장 여건에 맞게 선택하거나 활용 예시를 참고해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주민들의 친근한 스토리를 담아 가림벽 디자인으로 활용한 도시 갤러리다.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등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들로 가림벽을 꾸며 삭막한 도시를 이웃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새로운 디자인의 가림벽이 불법광고물로 채워지지 않도록 스티커 부착 방지 도료를 사용토록 권장하고 시공사의 홍보물 등 상업적 목적을 가진 광고물도 부착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중구의 스토리를 담은 수준 높은 가림벽 디자인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