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무상버스 공약에 여당 주자들이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버스를 무상화하면 도민들의 버스이용률을 높여 승용차 인구를 흡수해 혼잡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경기도민이 가장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교통 문제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복지방안으로서 무상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교육감은 재정 확보 문제에 대해 “재원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SOC 예산을 조금만 조정해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고 전시성 홍보성 사업을 제로베이스 예산제도 하에서 검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내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김 전 교육감의 ‘무상버스’에 현실성 없음을 거론하며 비판에 나섰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이번에 나온 무상버스 정책은 좋은 정책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현실을 잘 모르시고 한 정책 같다”며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상이 아니라 앉아서 안전하게 빨리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유철 의원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상곤 후보의 무상버스 같은 포퓰리즘 공약은 하나마나한 공약”이라며 “지난해 경기도지사 가용재원이 4800억 원인데 김상곤 후보가 내놓은 무상버스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버스 노선만 사들이는데 무려 4조 원이 든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경기도지사 야당 후보들도 김 전 교육감의 무상버스 공약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원 의원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공공성 수호에 기초한 가치 구현의 문제인 버스공영제를 일개 예산 논쟁으로 변질시켰고 실현가능성에 있어서도 허구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