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의 진실’ 편 캡처.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형제복지원의 진실’편에서 1975년부터 1987년까지 12년간 이곳에 수용된 사람들 중 513명이 사망했다는 충격적 진실을 공개했다. 게다가 형제복지원 내에서 폭행과 감금 그리고 성폭행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던 사실을 폭로했다.
형제복지원은 국가보조금 지원을 받아 3000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했던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기관이었다.
이어 24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종선 씨는 인터뷰에서 “굶주림에 지네, 생쥐까지 잡아먹었다”, “성폭행은 비일비재, 반죽음 정도로 구타를 당했다”, “박인근 원장이 고작 2년형을 받은 것을 보면 피가 거꾸로 치솟는다”고 토로했다.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은 7차례 재판 끝에 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외화관리법 위반 등의 유죄만 인정돼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 후 박원장은 복귀해 ‘형제복지원’을 사회복지법인 ‘형제복지지원재단’으로 개명하고 ‘실로암의 집’ 등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며 여전히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방송 못본 분들 꼭 보세요. 박인근 원장 제대로 처벌해야 합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철저하게 진상규명하라”, “박인근 원장 아직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더만”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