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뉴스 캡처
글로벌웹진 <뉴스로>는 안중근의사 순국 104주기를 맞은 26일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재판관 앞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15가지 이유를 밝힌 싱가포르의 영자 신문 <스트레이츠 타임스>의 보도기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영자 신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1909년 12월 2일 5면을 통해 안중근 의사가 일본 재판관 앞에서 밝힌 이토를 죽인 15가지 이유를 자세하게 전했다.
당시 이 신문이 ‘하얼빈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안중근이 이토를 죽인 15가지 이유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을사늑약을 강제로 맺은 죄 △정미7조약을 강제로 맺은 죄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 △철도·광산·산림·천택을 강제로 빼앗은 죄 △한국인의 권리를 박탈한 죄 △교육을 방해한 죄 △한국인들을 신문에 기여하지 못하게 한 죄 △한국인들의 외국유학을 금지시킨 죄 △한국이 300만파운드의 빚을 지게 한 죄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 경쟁이 쉬지 않고 살육이 끊이지 않는데 태평무사한 것처럼 위로 천황을 속인 죄 △동양의 평화를 깨뜨린 죄 △일본의 보호정책을 호도한 죄 △일본천황의 아버지인 고메이 천황을 죽인 죄 △일본과 세계를 속인 죄 등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기사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죽인 이유로 ‘일본이 한국인의 기본권을 박탈하고, 언론의 활동을 사실상 봉쇄했으며, 대한제국에 강제 채무를 지게 하는 등 사실상의 식물국가로 만들었다’는 새로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기사는 안중근 재판에 대해 직접 취재한 신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하얼빈 사건’에 안중근 의사 외 18~49세 사이 7명이 더 연루됐다고 전했다.
김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