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포원의 붓꽃과 꽃창포.
[일요신문] 남도에서부터 타오른 ‘꽃불’이 점점 북쪽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에서 개나리와 진달래는 이미 피기 시작해 4월 2일 만개할 것으로 보이고, 벚꽃은 4월 8일께 꽃망울을 터트려 15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7일 봄나들이하기 좋은 꽃길, 연인과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길, 걷기 좋은 길,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길,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봄꽃길 등 다섯 가지 테마로 ‘서울 봄 꽃길 140선’을 소개했다.
봄나들이하기 좋은 꽃길은 중랑캠핑숲, 북서울꿈의숲, 뚝섬 서울숲, 어린이대공원, 과천 서울대공원 등 대형공원과 동작구 보라매공원과 국립현충원, 서대문 안산, 석촌호수(송파나루공원), 서서울호수공원 등 도심의 작은 산과 공원이다.
중랑캠핑숲은 산책로를 따라 핀 하얀 배꽃이 4월 중하순에 장관을 이룬다. 북서울꿈의숲은 창포원에서 화려한 창포꽃과 초화원 주변으로 수만 본의 야생화가 피어난다. 용마폭포공원에서는 산책로 주변에 핀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봄 꽃길로는 연분홍색 벚꽃이 아름다운 종로구 인왕산길, 광진구 워커힐길, 강서구 곰달래로, 금천구 벚꽃로 등을 꼽았다.
걷기 좋은 길은 한강과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을 따라 조성된 산책․운동코스를 선정했다.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한 붓꽃이 피어나는 서울창포원, 쌀밥을 닮은 이팝나무꽃을 만나볼 수 있는 청계천로, 성북구 월계로, 동작구 사당로, 송파구 로데오거리 등을 꼽았다.
봄꽃과 함께 다양한 축제까지 즐기고 싶다면 4월 중 열리는 남산공원 100만인 걷기대회, 강동구 천호공원 철쭉축제와 한강․여의도에서 개최하는 봄꽃축제에 참여하면 된다.
봄 꽃길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par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규범 기자 ygb@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