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net 제공
2년 전 발표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28일 멜론 TOP 100 순위표에서 6위를 차지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아무런 홍보도 없이 봄만 되면 차트를 역주행한다. 그래서 누리꾼들이 이 노래에 붙인 별명이 ‘벚꽃좀비’. 많은 가수들이 신보를 발표하고 프로모션을 해도 10위권 내에 진입하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최고 히트곡에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넣어도 한 달간 10위권 내를 수성하기 힘든 가요계 현실에 비춰볼 때 이 같은 ‘좀비’현상은 기이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벚꽃엔딩’은 ‘봄의 캐롤’이라 불린다. 봄에 피는 벚꽃을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는 노랫말 덕분에 봄에 어김 없이 생각나고 다시 듣게 만들기 때문이다. ‘벚꽃좀비’ 현상은 장범준의 편안한 보컬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덕도 크다. 편안한 장범준의 목소리는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평이다.
그렇다면 ‘벚꽃엔딩’을 작사 작곡한 장범준의 저작권료는 얼마나 될까. 2012년 ‘벚꽃엔딩’이 수록된 1집 발매 직후 각종 매체의 저작권료 예상 수치는 3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몇 차례나 차트를 역주행한 ‘벚꽃엔딩’의 저작권료가 얼마가 될지는 이제 추산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지난 2013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2012년 한 해 동안 저작권료 수입이 가장 높았던 작곡가는 12억 원(세전)을 받은 박진영이었다. 다음으로 작곡가 조영수(9억 원), 테디(9억 원), 유영진(8억 원), 가수 지드래곤(7억 원)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 2012년 음악 차트에서 장범준과 지드래곤의 순위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만큼 장범준의 저작권료 수익 역시 지드래곤이 기록한 7억 원에 조금 못미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장범준은 배우 송지수와 4월 12일 결혼한다. 송지수는 임신 5개월차로 알려져 있다.
김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