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실시된 투표에서 회원 2만 4847명이 참여해 2만 1309명이 ‘총파업 재개’에 찬성표를 던졌다.
총파업 재개에 반대한다는 표는 3538명(14.24%)에 그쳤다.
이밖에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운영 등에 대한 안건을 심의, 표결하여 ‘찬성 133명, 반대 13명, 기권 3명’으로 새로운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날 공개된 긴급투표 결과에 따르면 대의원총회에서 총파업이 부결되는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대의원총회 결정에 따른다’가 27.04%(6719명), ‘전체회원투표를 다시 해야 한다’가 72.96%(1만8128명)를 차지했다. 대의원총회의 단독 결정보다는 회원 전체 다수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뜻이다.
사실상 노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를 새로 꾸리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의협 회원들의 뜻은 달랐다.
노환규 의협회장에게 새로 구성되는 비대위 위원장을 맡길 지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이 78.67%(1만9547명), 반대가 21.33%(5300명) 나왔다.
노 회장에 대한 의사협회 회원들의 신뢰가 여전히 굳건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의협 회원은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 회장과 갈등을 빚는 세력이 다수이다. 이들이 노 회장을 밀어내려고 한 것이 아닌가”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노 회장의 비대위 참여를 지지하는 회원들의 의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시대의원총회 측은 노 회장을 새 비대위에 포함하지 않는 방안을 85대 53으로 가결했고, 다른 변동 사항은 없었다.
노 회장의 비대위 참여 여부에 상관 없이 새로 구성되는 비대위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그동안 정부와 합의안 내용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여서 다시 한 번 집단휴진과 관련해 혼란이 빚어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