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는 지난 30일 2회초에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출처=TV 중계 캡처
올해 개막 2연전에서는 홈런포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지난 주말 7경기 동안 홈런 수는 14개를 기록해 지난해 개막 2연전 8경기 홈런 수 10개보다 많았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만 홈런포가 6개나 나왔다. 두산은 지난 29일 LG와의 개막전에서 2회 솔로 홈런을 터트린 양의지를 선두로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LG 이진영은 다음 날 3회 만루포를 터트리며 올 시즌 첫 홈런을 화끈하게 날렸다.
특히 3년 만에 재등장한 용병 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SK 루크 스캇은 지난 29일 인천구장 넥센전에서 올 시즌 외국인 1호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호르메 칸투도 같은 날 LG와의 경기에서 3점 역전 홈런을 날리며 소속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지난 30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국내 무대에서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LG 조쉬 벨도 같은 날 두산전에서 4번 타자로 나와 3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새 외국인 투수도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줬다. 한화 케일럽 클레이는 지난 30일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클레이는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팀 승리에 견인차가 됐다. 한화는 이날 롯데를 꺾고 2009년 이후 5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KIA 데니스 홀튼은 지난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9일 우천으로 취소됐던 한화-롯데전은 31일 오늘 오후 6시 30분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한화 송창식, 롯데 장원준이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이시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