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건축물로 가득찬 도시의 진짜 모습을 보기 위해선 그 도시에서 활화산처럼 분출하는 축제를 즐겨 봐야 한다. 마드리드의 펄떡거리는 심장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는 축제밖에 없다. 마드리드의 모든 축제는 마요르 광장에서 시작된다.
스페인 건축 전문가 김희곤의 스페인 건축문화 답사기.
IMF 구제금융 당시 마흔넷의 나이로 스페인 국립 마드리드 건축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복원 및 재생건축을 전공하고 돌아온 저자는 “스페인 건축은 나에게 인생의 집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영혼의 집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 것인지 알려주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이후 언제나 스페인을 그리워하고 틈이 나면 찾아가며 자유와 열정과 젊음을 가슴에 담았다.
<스페인은 건축이다>는 스페인의 건축물 앞에 서는 “그 순간이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던 건축가가 과감히 인생의 직선 주로에서 벗어나 인간이 만든 최고의 아름다움인 스페인 건축문화를 가슴이 뛰는 여행기처럼 소개하는 책이다.
오브제. 304쪽. 1만 6000원.
조현진 기자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