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귀화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안현수. 사진출처=러시아빙상연맹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은 지난 3월 13일 출범한 평창대비 빙상발전위원회에서 내부 토론과 협의를 거쳐 나온 결과물이다.
국가대표 선발전 방식은 경기력 극대화와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두고 대거 수정됐다.
우선, 국제대회 개인종목 출전권은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순위 1~2위 선수에게만 자동으로 주어진다. 현재 종합순위 1~3위 선수가 받는 것과 달리 자동 부여 범위가 1명 축소됐다. 나머지 1장의 개인종목 출전권은 선발전 3~6위 선수 중에서 월드컵 성적과 훈련성과를 평가해 선발한다.
빙상연맹은 선발전 횟수와 선발인원을 늘려 선수들 간의 경쟁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선발전은 1, 2차 두 번 열리는데 4월에 모든 일정이 끝나 대표선수의 부상 등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하지 못했다. 개선안에선 시즌 직전인 9월에 최종 선발전을 추가해 세 번의 선발전이 열리도록 하고, 2차 선발 인원을 2명 더 늘려 8명이 최종 선발전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빙상연맹은 패자부활제도를 도입해 부상으로 불가피하게 1, 2차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한 우수 선수를 배려기로 했다. 패자부활제도는 월드컵 시리즈 종목별 1위,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3위 이내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선수에게 최종 선발전을 치를 기회를 준다. 부상의 정도는 빙상연맹 지정병원에서 엄격히 진단하기로 했다.
1차 선발전의 참가 자격도 강화된다. 기존 만 15세 이상 선수에게 모두 출전권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중등부 1위, 고등부 3위 이내, 대학·일반부 결승 진출자만 1차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다. 빙상연맹은 이로 인해 우수 선수를 검증할 환경이 이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선안은 올해 1차 선발전이 지난 3월 30일 이미 실시돼 2차 선발전부터 적용된다. 패자부활전은 2015년부터 실시된다.
△ 쇼트트랙 선발전 변경 내용
사진출처=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이시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