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효연이 왕따를 당해 자살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폭행이 이뤄졌다는 내용이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해프닝으로 끝난 사건이 온갖 루머를 양산하고 있다. 이에 당시 사건이 남긴 의혹들을 중심으로 효연의 폭행 사건 해프닝을 재구성 해보도록 한다.
의혹 1. 왜 남자친구는 효연을 신고했나?
사실 사건 자체는 그리 대단할 게 없었다.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폭행 사건은 3월 30일 0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지인의 집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장난을 치는 효연을 남자 친구 A 씨가 만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당시 A 씨의 손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효연의 손이 A 씨의 눈 부위 등을 때리게 됐고 이로 인해 폭행 신고가 이뤄졌다.
당시 A 씨는 직접 인근에 있는 보광파출소를 찾아가 효연의 폭행 사실을 신고했다고 한다. 보광파출소 관계자는 “대게의 경우 폭행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면 상황을 정리하는 게 주된 임무이며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피해자가 가해자의 체포를 원하지 않으면 상황만 정리하고 철수한다. 이후 피해자는 폭행 혐의로 피해자를 고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연의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당시 A 씨가 효연을 현행범으로 체포해주길 원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리 심한 폭행이 이뤄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A 씨가 직접 파출소를 찾아가 효연을 신고한 까닭은 무엇일까. 게다가 효연이 인기 걸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인 터라 폭행 신고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효연에게 눈 부위를 맞은 뒤 A 씨가 분노해서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장난을 만류하는 과정에서 손을 뿌리치다 얼굴에 몇 대 맞은 것이 그렇게 화가 날 상황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또한 그 즉시 파출소에 가서 신고한 까닭도 의문이다. 효연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달라고 신고한 것이 아니라면 뭔가 경찰이 출동해서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얘기로 풀이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해당 파출소 관계자들은 자세한 당시 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의혹 2. 효연은 왜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려 했을까?
경찰을 통해 확인된 그날 소동의 핵심은 효연이 지인의 집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려 한 것이다. 자칫 투신자살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2층이었음을 감안하면 투신자살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효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는 이를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SM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로부터 심한 장난을 치지 말라는 주의를 받았고, 앞으로 오해 받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경찰 역시 효연의 장난을 A 씨가 만류하려다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당시 효연이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려고 한 부분은 장난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을 수도 있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효연이 왜 이 남성의 집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소동을 벌였는지에 대해선 경찰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혹 3. 효연 신고한 A 씨는 남자친구? 지인?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또 다른 사안은 바로 A 씨가 누구인지다. 우선 해당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바로 A 씨의 집 베란다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 왜 효연은 A 씨의 집 베란다에서 왜 그런 장난을 친 것일까.
현재 A 씨는 효연의 남자 친구로 알려져 있다. 남자 친구는 성별만 남자인 친구일 수도 있으며 애인을 지칭하는 표현일 수도 있다.
경찰은 A 씨를 남자 친구가 아닌 지인이라고 밝혔다. 지인의 범주 역시 애인과 친구를 모두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지만 경찰은 애인이 아닌 남자인 친구라는 의미로 지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담당한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효연의 애인보다는 친하게 지내던 친구로 보인다. 다만 성별이 남자일 뿐 이성적인 개념이 강조되지 않은 그냥 친구인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