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시범 운행한 ‘올빼미 버스’에 이어 서울시가 선보이는 신개념 버스마다 폭발적인 반응이 일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간 선보이는 ‘타요버스’의 반응이 뜨겁다.
‘타요버스’는 신문사 사진기자 출신의 동아운수 임진욱 대표가 서울시에 건의해 현실화됐다.
당시 서울시는 타요 버스의 인가 등 행정적인 부분을 지원했고, 4개 시내버스 회사들이 각각 1대씩 총 4대의 버스 차량과 랩핑을 제공하면서 ‘타요버스’가 운영되게 됐다.
‘타요’라는 캐릭터가 탄생되기까지 서울시의 공도 컸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문화콘텐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꼬마버스 타요’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 측에 제작비 일부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꼬마버스 타요’ 만화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꼬마버스 타요의 캐릭터인 ‘타요’(370번), ‘로기’(2016번), ‘라니’(2211번), ‘가니’(9401번) 등 4개 버스는 현재 노선에 따라 정상운행 중이다. 학부모 등 시민들로부터 ‘타요’ 버스 운행노선 및 운행시간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의 지지층이 아닌 극보수 커뮤니티 일각에서도 ‘애 아빠로서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타요버스를 좋아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니 박 시장에게 고마움도 느낀다’는 게시 글이 올라왔을 정도가 됐다.
심지어는 다른 지자체의 시민들 사이에서도 타요버스를 운행해달라는 건의가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박 시장과 버스의 인연은 남다르다.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운영한 서울시 ‘올빼미’ 버스도 시민의 호응이 높았던 케이스.
지난 3개월 간 심야전용 시내버스 이용자는 하루 평균 2098명, 총 22만 여명에 달했다.
박 시장의 ‘올빼미’ 버스는 새벽 귀가를 해야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얇았던 서민층에게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시민의 88%가 노선 확대를 요구해왔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는 30억 건의 통화량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9개 노선(강남,홍대,동대문,신림 등)으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올빼미 버스는 지난해 상반기 ‘서울시를 빛낸 10대 정책’ 시민투표 결과, 2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달 31일 올빼미버스, 타요버스에 이어 ‘카카오’와 함께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속마음 버스’도 선보였다. 상처받은 사람과 상처 준 사람이 함께 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를 돌며 속깊은 대화를 나누게 한다는 취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빼미버스는 교통, 타요버스는 문화, 속마음버스는 복지 차원에서 실행된 시정 프로젝트”라며 “소소하더라도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