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요버스가 출발하는 강동공용차고지. 사진출처=타요 페이스북
지난 6일 서울시는 “기존 4대만 운행하던 타요버스를 100대까지 늘려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운행한다”고 밝혔다.
타요버스는 운행되자마자 어린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차고지에서부터 사람들이 몰리는 등 서울의 명물이 됐다. 이에 서울시는 애초 4월 한 달간 운행하려던 이벤트를 변경해 타요버스를 대폭 증편하고 연장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대중교통의 날’이었던 지난 4월 26일부터 370번(타요·파랑), 2016번(로기·초록), 2211번(라니·노랑), 9401번(가니·빨강) 버스 각 1대씩 총 4대가 노선을 따라 서울 시내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타요버스는 그동안 겉모습만 캐릭터처럼 포장했던 것에서 나아가 내부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하게 꾸미고 안내방송에 애니메이션 성우의 목소리가 나오게 하는 등 새롭게 단장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타요버스를 타려고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출발 차고지에서부터 기다릴 만큼 인기가 많은데 버스 수가 적다 보니 아쉬움이 있었다”며 “버스를 지역별로 균등하게 운행해 많은 어린이가 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박원순 시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꼭 재선하세요”라는 응원글부터 “이런 게 바로 창조경제다. 작은 돈을 들여 이렇게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니” “타요버스 한 대 꾸미는 데 300만 원 든데요. 이 돈으로 모두가 웃게 됐어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박원순 시장을 향해 “한 대에 300만 원, 100대면 3억에 로열티까지. 이런 게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의 반응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