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소재 심리상담사 A 씨 자택 주차장에서 출근하던 A 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A 씨를 인적이 드문 강원도 야산으로 끌고 가려했으나 “내가 다 잘못했다. 네가 하는 말이 다 맞다”며 설득하는 A 씨의 말을 듣고 경기 이천시의 버스터미널에 A 씨와 차량을 두고 달아났다.
A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5시 40분쯤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강원 원주터미널에서 달아나던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2012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지난해 강서구의 한 상담소에서 A 씨에게 상담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모든 혐의사실을 인정했으며 “A 씨가 내게 무관심해졌다”는 생각에 범행에 나섰다고 진술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