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직장인이 연봉만큼 월세수익을 창출한 노하우를 담은 책 <마흔 살, 행복한 부자아빠>의 저자이기도 한 아파테이아는 재테크카페 ‘텐인텐’에서 올리는 글마다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칼럼니스트다.
저자는 첫 책의 성공 이후 자신의 인생경험을 아들에게 남기고자 텐인텐에 ‘아들에게 쓰는 편지’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자식에게 재테크 기술을 서술하지 않는다. 대신 ‘사고력’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재테크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지만 사고력과 사람을 잡으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는 “머릿속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은 현실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생각의 부지런함’ ‘사고의 유연함’ ‘단정 짓지 않기’를 강조한다. 또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간파하는 법과 부자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시스템을 창출하는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아울러 ‘타인의 이기적인 유전자를 인정한 것’을 조언하며 타인의 도움을 지렛대 삼아 함께 성공하는 법을 들려준다. 그는 ‘자신이 먼저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을 주문하고 혼자보다 함께 할수록 이익이 커진다며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갖추라고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저자는 유명해졌지만 재테크 유료 강연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큰돈을 벌 기회는 되겠지만 그런 선택이 자신과 가족의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방법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돈을 낚는 법보다 인생을 낚는 법을 강조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진서원, 232쪽, 1만 3000원.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