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시가 2030년까지 ‘융복합·글로벌·공존경제도시’를 목표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는 서울경제를 ‘창조·혁신의 융복합경제’, ‘리더십·협력의 글로벌경제’, ‘상생·지속의 공존경제’로 진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전략을 담은 `경제비전 2030-서울형 창조경제 모델`을 9일 발표했다.
시는 개별 산업 육성방식과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보완하고 공유·협력·상생의 새로운 경제 가치를 구현해 2030년까지 서울을 도시경쟁력 세계 3위, 1인당 GRDP는 현재 2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로, GRDP 중 사회적경제 비중을 현재 0.5%에서 7%까지 높일 계획이다.
서울형 창조경제모델의 3대 핵심은 창조․혁신의 ‘융복합경제’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리더십․협력의 ‘글로벌경제’, 상생․지속의 ‘공존경제’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다.
◇융복합경제 달성.
융복합경제 모델 발전을 통해 2030년까지 도심권은 ‘글로벌 도심 창조경제중심지(종로, 동대문)’, 동북권은 ‘미래성장동력 연구․교육 중심지(창동상계·홍릉)’, 서북권은 ‘창조․문화산업 혁신기지(DMC, 서울혁신파크)’ 동남권은 글로벌 비즈니스중심(삼성~잠실), 서남권은 ‘지속가능 서울경제 성장거점(마곡, G-밸리)’ 등 지역별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20대 산업거점을 조성한다.
DMC는 글로벌 M&E(미디어·엔터테인먼트)와 IT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수출산업단지에서 디지털단지로 탈바꿈한 G-밸리는 IT기반 SW융합 본산지로 발전시킨다.
택지공급 등 기업입주환경이 정비되고 있는 마곡은 전자산업중심에 BT·GT 등 첨단R&D융합거점으로,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홍릉연구단지는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에이징 등 사회변화에 대비한 R&D 클러스터로 육성한다.
또 ‘지식산업 특화 R&D지원’, ‘수익창출형 창업보육(Post-Bi)’과 같은 개방형 혁신환경구축 등을 통해 차세대 융복합 신기술산업의 균형있는 발전과 서울형환경(녹색) 산업육성을 위한 녹색·바이오펀드 등 투자형 정책자금의 지속적인 확대도 추진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인 문화·지식기반형 창조산업 발굴에도 힘쓴다.
시는 2016년까지 개포외국인학교 부지를 ‘모바일 융복합공간’으로 조성해 신성장동력 창출 및 협업·교류·다목적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창조문화산업 관련 시설 집적을 통한 효과 극대화를 위해 동대문 DDP를 중심으로 대학로, 남산애니메니션센터 등 주변 창조산업 관련 시설과 연계해 창조산업 핵심거점인 D-밸리로 육성한다.
서울형 창조산업은 문화예술형(공연예술, 출판, 영상, 게임, 모바일콘텐츠), 지식서비스형(SW개발·정보서비스, 디자인, 연구개발, 비즈니스서비스업), 장인형(패션-의류·수제화·전통공예·귀금속)을 중심으로 육성하고 창조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한다.
아울러 일자리창출 및 경제성장에 탁월한 ‘한류·관광·MICE산업’ 육성을 통해 서울을 3대 컨벤션 도시, 연간 관광객 2000만 도시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귀금속·수제화·자동차유통·한방 등 서울에 존재하는 44개 업종 136개 제조·서비스기반 특화산업·상권에 대한 환경개선과 판로개척‧유통지원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고 질은 개선하는 등 이들 산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패션’, ‘귀금속’, ‘인쇄’ 등 3대 핵심 도시형특화산업 집적지는 개발진흥지구 지정 및 앵커시설 구축, 기술인력 양성, R&D 지원 등을 통해 산업 고도화를 촉진하고 동대문 DDP와 이들 산업을 연계시키는 글로벌화 전략도 추진해 서울경제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미래 산업발전을 주도할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시는 111개의 창업·취업·기술교육원을 혁신해 2030년까지 산업현장맞춤형, 창조아카데미‧모바일산업인력, 캠퍼스CEO 등 13만5000여명의 융합·도전·현장형 인재를 육성하고 창업센터 혁신을 통해 스타기업도 배출한다.
◇리더십·협력의 글로벌경제.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마곡’, ‘DMC’, ‘G밸리’, ‘홍릉’ 등 서울의 주요 산업거점과 인근도시를 연결하는 ‘수도권 대도시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도시경제권을 주도적으로 견인한다.
이와 함께 미래경제를 견인하는 서울 내 대학 및 연구소의 전문기술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산학연계 및 지역사회연계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하고 중소기업과 지역 기반을 마련해줄 R&D지원 강화, 산업클러스터 융합촉진을 통해 미래성장 역량과 동력도 확보한다.
또 민간과 서울시가 힘을 합쳐 서울을 경제혁신모델 선도기지로 만든다.
서울에는 66개의 대학교와 유수의 연구소가 밀집된 교육 연구도시이자 한류문화가 생산되고 공급유통되는 본산지다. 또한 상하수도·대중교통·전자정부 등 세계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서울을 동아시아 연구허브이자, 한류문화 본산지, 도시인프라 표준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 상생과 지속의 공존경제.
시는 사회적 경제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적 금융 다각화, 시장 확대 등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서울을 사회적 경제 글로벌 허브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현재 GRDP 중 0.5%인 사회적경제 비중을 2030년까지 7%까지 끌어올리고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주체를 1만 7600개까지 육성할 예정이다.
또 소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이 강화되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경제문화를 만들고 소기업이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기반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민생침해 근절 및 시민생활안정화 등을 통해 소비자가 주인이 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안정 기반도 조성한다.
시는 경제비전 2030-서울형 창조경제모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제전담부시장을 임명해 비전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집중 추진하고 시민·대학·연구소·기업·경제단체 등과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오는 5월에는 민간기업 CEO, 산업․경제단체 대표로 구성된 ‘서울경제 자문단’을 발족해 경제발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동반성장, 생활경제 향상 등 서울경제 핵심과제를 정책화 한다.
이어 6월, ‘서울형 창조경제모델’ 35대 핵심사업 액션플랜 세부수립작업에 대한 추진을 시작하고 이를 통해 내년 1월부터는 새로운 경제 비전이 본격 가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서울형 창조경제모델구축을 위해 2016년까지 연평균 1조1000억원, 총 3조3000억원을, 2030년까지 총 1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