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룩] 배우 정겨운 결혼식에서 본 스타들의 ‘하객 패션’ 트렌트

[일요신문] ‘웨딩 시즌’을 맞아 하객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5일 배우 정겨운의 결혼식에서는 많은 스타들이 다양한 하객 패션을 선보였다. 개성을 드러내는 화려한 스타일, 절제된 여성스러움의 단아한 스타일, 격식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는 캐주얼 스타일 등 올 봄 하객 패션 트렌드의 몇 가지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다.

▲ 스타일리시한 시스루 룩  

(사진제공=르윗, 에스쏠레지아)

정겨운의 결혼식에서 가장 돋보인 하객 패션은 정려원의 시스루 원피스다. 수많은 하객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아슬아슬하게 비치는 시스루 소재로 노골적이지 않은 섹시함과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 정려원의 패션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무릎 위를 덮는 긴 기장으로 하객으로서의 예의와 여성미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올해 S/S 시즌까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시스루는 섹시함과 단아한 여성미를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이다.

디자인이나 컬러보다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 싶은 하객들에게 안성맞춤일 수 있다. 

여성 패션 브랜드 ‘르윗’의 관계자는 “시스루 아이템으로 하객 패션을 연출할 때는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며 “결혼식은 공식적인 자리이니 만큼 과한 노출은 삼가야 한다. 스커트, 블라우스 등에 부분적으로 시스루 소재가 들어간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격식을 차린 하객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하객 패션의 정석, 페미닌 룩

(사진제공=미샤, 에스쏠레지아)

단연 하객 패션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페미닌 룩의 기본 아이템은 원피스와 스커트이다. 원피스는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성숙한 느낌의 에이치(H) 라인과 러블리한 분위기의 에이(A) 라인으로 나뉜다.

배우 이청아는 에이치 라인의 원피스를 선택해 청담동 며느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반면, 배우 김소연은 데이트 룩으로 안성맞춤인 에이 라인의 민소매 원피스로 러블리함을 살렸다. 

페미닌 룩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봄 시즌을 대표하는 아이보리, 핑크 등의 파스텔 톤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짧은 소매일 경우에는 플라워 자수가 들어간 페미닌한 가디건을 함께 매치하는 것도 봄철 찬 바람에 대응하는 좋은 방법이다. 





▲ 편한 듯 갖춘 듯, 세미 캐주얼 룩

(사진제공=에스쏠레지아, 켈번)

지나치게 꾸민 듯한 스타일링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실용성과 격식을 함께 갖춘 세미 캐주얼 룩이 제격이다. 배우 윤승아는 포멀한 재킷과 함께 가죽 레깅스를 매치한 하객 패션을 선보였다. 레깅스는 자칫 결혼식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므로 하객 패션으로 활용하기 좋은 매우 요긴한 아이템이다. 윤승아처럼 베이식한 방법으로 재킷을 매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긴 길이의 쉬폰 소재 블라우스를 매치해 차분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도 있다. 

남성의 경우, 수트 없이도 셔츠와 면팬츠만으로도 하객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독특한 프린트가 담긴 셔츠는 트렌디한 스타일과 함께 버튼다운 셔츠의 포멀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남성 패션 브랜드 켈번의 관계자는 “더욱 격식 있는 하객 패션을 완성하고 싶다면, 재킷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얇은 소재의 재킷도 많이 출시되기 때문에 컬러풀한 프린트의 셔츠와 함께 매치하면 포멀한 캐주얼 하객 패션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송기평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