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요시마쓰 이쿠미 페이스북
‘2012 미스 인터내셔널’에서 1위를 차지한 요시마쓰 이쿠미는 지난달 29일 미국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고, 이 때문에 일본 네티즌의 비난을 샀던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라디오 진행자 모간은 “아베 신조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종군 위안부에 대해 몇 년 전에 있었던 공식사과를 취하한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요시마쓰는 “일본 우익 인사들 사이에선 당시 약 8만~20만 명의 여성은 모두 매춘부였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살아남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을 듣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실제 당시 이 같은 처지에 놓인 여성들이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며 “일본인으로서 우익 인사들의 발언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으며 한 여성으로서 이 사과가 문제되는 것 자체가 슬프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방송 후 요시마쓰의 페이스북에는 일본 네티즌들의 “교양이 없으면 정치 문제를 거론하지 말라” “이번 발언으로 무식한 미인임을 세상에 알리게 됐다”는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논란에 휩싸인 요시마쓰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CBS라디오 방송 내용이 일부 번역 문제로 오해와 혼란을 초래한 점 사죄드린다”고 해명하면서도 “100명이면 100가지 의견과 생각이 있고, 그것을 표현하고 발언할 자유는 100명 모두가 가지고 있다”며 여러 의견을 부정할 생각도 자신의 의견을 강요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요시마쓰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여성이 생생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위안부로 지내야 했던 여성의 삶, 또 그런 상황에 몸을 내맡기지 않으면 안됐던 여성이 있었다는 것을 슬프게 느끼고 있다”며 재차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