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행복해지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동안 번뇌에서 벗어나라거나 적을수록 좋다는 관념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확한 통계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행복을 측정한다. 그리고 삶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즐길 것을 권한다.
밀리언셀러 저자 톰 래스는 미국 갤럽연구소가 50년간 ‘행복한 사람들’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데 반드시 필요한 다섯 가지 요소를 선정하고, 그에 대한 자세한 통계 결과를 소개한다. 직업, 돈, 인간관계, 건강, 공동체인 이 다섯 가지 요소들은 서로 연결돼 있어서 하나만 부족해도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 매순간 행복을 만끽하며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 다섯 가지 분야에서 고른 성취감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에 나오는 행복을 결정짓는 다섯 가지 필요충분조건들이 뻔해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통계 결과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 운동을 일주일 내내 하는 사람보다 5일 정도 하는 사람의 행복도가 더 높다. 업무에 몰입하지 않는 사람보다 몰입해 일하는 사람의 행복도가 높게 나타났다. 나쁜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하지만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행동을 하기로 선택하면 그만큼 행복 수치가 떨어진다. 결국 이 모든 지표들이 가리키는 것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행복이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행복한 사람들은 삶은 절대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통제가 가능한 범위에 놓고 매순간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한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일에 집중하고, 선하고 옳은 일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톰 래스, 짐 히터 공저. 유영만 옮김. 위너스북. 정가 1만 4000원.
연규범 기자 ygb@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