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네이버 첫 화면 개편 소식에 언론사들은 사이트 방문자 수와 트래픽 하락에 따른 매출 타격을 우려했다. 이는 불과 한 달 만에 현실이 됐다. 주요 매체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평균 30~40% 이상씩 일제히 하락한 반면 네이버 자체 뉴스서비스 트래픽은 증가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각 매체는 이를 얼마나 극복하고 있을까. 웹사이트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랭키닷컴’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더 나빠졌거나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종합일간지’, ‘종합인터넷신문’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조선닷컴과 오마이뉴스의 방문자 및 페이지뷰를 비교한 자료다. 조선닷컴의 경우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43.1%, 페이지뷰는 32.2% 급감했고 오마이뉴스의 경우 방문자 수는 76.2%, 페이지뷰는 51.3% 줄어들었다. 규모가 큰 메이저 언론사들은 그나마 선방한 반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매체들은 더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자료제공=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
다음은 랭키닷컴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매주 공개하는 전체 사이트 방문자 순위를 비교한 것이다. 주요 종합일간지는 물론 스포츠 신문과 종합 인터넷신문에 이르기까지 순위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자료 출처=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
이 때문에 ‘트래픽 기근’에 시달리는 매체에서는 너나 할 것없이 더욱 선정성 경쟁에 몰두하는 현상까지 나온다. 뉴스캐스트 시절에는 제목을 통해 독자를 유인하는 식이었다면, 뉴스스탠드 시행 이후에는 자극적인 사진과 이미지까지 동원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쪽으로 편집방침이 변질되기도 했다.
이 같은 업계 불만을 의식해선지 네이버는 올해 2월부터 뉴스스탠드에 뉴스캐스트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키도 했다. 네이버 이용자가 마이(MY)뉴스를 설정해 놓으면 메인 화면에 언론사 주요뉴스가 바로 노출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8일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방문자 가운데 뉴스스탠드를 이용하는 비율은 3.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뉴스서비스를 놓고 네이버와 언론사 간 주도권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