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려 입원치료?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임 씨와 채 전 총장, 임 씨의 아들이자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 아무개 군 세 명이 같이 찍은 사진이 발견되기도 했다. 검찰 수사와 압수수색 등에 심적 압박을 느낀 임 씨도 최근 우울증 증세를 보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현재 정확한 행방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
사건 초기 임 씨가 자신의 친척 등을 내세워 적극적인 언론 대응을 했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일체의 공개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채 전 총장과의 ‘관계’ 실체가 거의 드러났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오해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들 채 군의 ‘미래’를 위해서도 사건이 그냥 잠잠해지는 게 임 씨로서도 최선인지도 모른다. 이런 점은 채 전 총장과 임 씨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다. 당연히 양쪽 모두 ‘잠행’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임 씨는 과거 자신이 부산에서 운영하던 술집에서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채 전 총장을 처음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로 상경해 주점을 운영하면서부터는 채 전 총장은 물론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 이 아무개 씨와도 자연스레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채 전 총장과 임 씨 사이에 메신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지난 2010년 임 씨가 대전고검장 재직 중이던 채 전 총장을 찾아가 소란을 피우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이 있은 직후 이 씨는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알려진 채 군 계좌로 1억 2000만 원을 송금하고, 지난해 8월 채 군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직전에도 추가로 800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군은 현재까지도 계속 미국에 머물며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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