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업시간을 더 늘려야 하느냐’는 화두가 던져진 셈인데, 과연 트위터리안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우선 수업시간 연장에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jac****는 “초등학생들이 학교 수업 끝나면 몇 시간씩 학원 순례를 다니는 건 다 아는 사실”이라며 “결과적으로 미국 프랑스 같은 나라보다 더 많이 수업 받고 있는 것인데, 여기서 뭘 더 늘리려 하느냐”고 반문했다. hir****는 “중고등학교의 경우 선진국보다 2배 이상 수업시간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수업 늘려서 초등생들 잡을 생각 말고, 중고등학생 수업시간이나 선진국형으로 바꾸라”고 적었다.
정작 문제는 수업 시간이 아니라 수업의 질이라는 지적도 잇달았다. kyb****는 “선진국의 초등학교 수업시간이 많은 것은 예체능 등 다양한 야외체험활동이 많기 때문”이라며 “수업 시간으로 선진국 흉내 낼 게 아니라 수업의 내용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sou****는 “최근 프랑스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을 참관한 적이 있는데 놀이와 퍼즐 등을 통해 사회성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시간이 많았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문제 읽고 답 쓰는 박제 같은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좋은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적었다.
사교육을 부추기는 공교육 실태에 논란의 불똥이 튀기도 했다. tro****는 “초등학교 1학년 첫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한글은 다 떼고 왔지요?’라고 묻는다더라”며 “학원 등에서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교과 과정을 따라갈 수 없는 불합리한 교육 현실부터 바로잡으라”고 주장했다. gru****도 “미술 음악 등 학원을 통해 아이들이 받는 다양한 인성교육이나 창의성 교육을 과연 학교에서도 제대로 받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전문교사 확충, 관련 예산 확보, 획기적인 교과과정 개설도 없이 수업시간을 늘리는 것은 공교육의 구멍을 더 크게 만드는 일일 뿐이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실제 수업시간이 언론에 보도된 1일 수업시간(40분 기준 4교시)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par****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매일 4교시 수업을 받는 게 아니라 1주일에 2~3회는 5교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경우 평균 수업시간 역시 늘어날 텐데, 연구 결과가 과연 타당한 것이냐”고 물었다.
몇몇 트위터리안은 “우리나라 행복지수가 세계 최하위권인데, 아이들이라도 잠시 행복하게 해주면 안되겠느냐”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업시간을 조금만 더 줄이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